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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경찰이 고수익을 미끼로 암호화폐 투자금을 뜯어낸 혐의(유사수신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를 압수수색하고 24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동결했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거래소 대표인 이모 씨 등은 회원 가입을 조건으로 600만원짜리 계좌를 최소 1개 이상 개설토록 해 최근까지 4만여 명으로부터 1조7000억원 가량을 입금받았다.
현재 경찰은 거래소 본사와 임직원 자택 등 22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해당 거래소의 법인 계좌 내역을 분석해 범죄 수익금에 대해 몰수 보전을 신청한 결과 지난 1일 법원에 의해 몰수 보전이 결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가 확인된 회원수는 4만여 명이지만, 전체 회원수는 아니다”라며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암호화폐 불법 거래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연말부터 경찰이 수사해온 것으로 최근 정부 차원에서 진행 중인 ‘불법행위 단속’ 때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