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양책 효과는 언제, 공업기업 이익 감소세 심화

1~10월 공업이익 5.9조위안, 전년대비 4.3% 줄어
中 정부 “일부 수익 나아져, 정책 지속 수행할 것”
  • 등록 2024-11-27 오후 5:32:54

    수정 2024-11-27 오후 5:32:54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기업들이 살림살이는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장쑤성 쑤첸의 한 주류병 뚜껑 생산 공장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0월 지정 규모(연간 매출액 2000만위안) 이상 공업 기업의 이윤 총액(공업이익)은 약 5조8680억위안(약 1126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했다.

올해 누적 기준 공업이익은 올해 1~2월만해도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했으나 3월 4.3%로 크게 둔화한 이후 8월에는 0.5%까지 낮아졌다. 9월에는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해 마이너스(-) 전환했으며 10월 들어 감소폭이 더 커졌다.

1~10월 공업 기업 중 국영기업의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2% 감소해 전체 감소폭을 웃돌았다. 주식회사와 민간기업의 이익은 같은기간 각각 5.3%, 1.3% 감소했고 외국 기업은 0.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광공업과 제조업의 이익은 같은기간 12.7%, 4.2% 감소한 반면 전기·열·가스·수도 생산·공급업은 11.5% 증가했다. 10월 들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에너지 관련 기업의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정 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10월말 기준 총자산은 176조7400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 총부채는 102조1000억위안으로 같은기간 4.5% 늘었다. 자산대비 부채비율은 같은기간 0.1%포인트 하락한 57.7%다.

국가통계국 통계학자인 위웨이닝은 “10월 재고정책과 포괄적 증량 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지정 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생산이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대부분의 업종 수익성이 전월보다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체적인 이익 하락세는 피하지 못했다.

중국은 기업 활성화를 위해 시중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고 특별국채를 발행하는 등 각종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위기를 겪으며 기업들의 이익이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다음 단계에서 다양한 정책의 시행을 계속 잘 수행하고 경제 회복 추세를 공고히·강화하며 공업 기업의 안정적인 이익 회복을 촉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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