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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한남4구역 조합원들에 ‘착공 전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최대 314억원 자체 부담’ 등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분양면적 확대에 따른 조합 분양 수익 극대화 △필수사업비와 사업촉진비 등 사업비 전액 최저금리 책임 조달 등도 혜택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공사비 인상분 자체 부담과 관련, 가령 착공 전까지 물가 인상으로 400억원의 공사비가 증가할 경우 삼성물산이 314억원을 직접 부담하고 조합은 차액인 86억원만 부담토록 하는 방식이다. 이미 공개한 총 공사비 1조5695억원에는 내진특등급 설계와 일반 쓰레기 이송 설비 적용 비용을 비롯해 일반분양 발코니 확장 비용, 커뮤니티·상가 설비 시설 등 조합이 요구하는 필수 공사비 650억원이 반영된 만큼 향후 공사비 상승 요인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의 이번 제안은 지난 5일 △분담금 상환 최대 4년 유예 △조합원 이주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최대 150% 적용 등에 이은 추가 혜택이다. 총 공사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책임준공을 약속한 현대건설에 맞선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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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지난 9일 한남4구역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총공사비 1조4885억원 △사업비 전액 CD+0.1% 책임조달 △총공사 기간 49개월(본 공사 기간 43개월) △아파트·상가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 등 조건을 내세웠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총공사비는 조합이 예상한 공사비(1조5723억원)보다 868억원 낮은 금액으로, 조합원당 7200만원 수준의 분담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 사업비 1조5000억원을 CD+0.1%의 고정금리로 책임 조달함으로써 금리 상승 시에도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사 기간은 총 49개월로, 이주철거 즉시 착공에 들어가며 공사 중단 없이 본 공사를 43개월 이내에 마무리하겠다는 책임준공 약속이 포함됐다.
한편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2331가구와 부대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시공사 선정은 2025년 1월18일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