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은 과천상륙작전” 국힘 김민수 대변인, 임명 당일 자진사퇴

6일 오전 대변인단 합류 후 오후 사퇴
“당 부담되면 미련없이 사퇴…제대로 싸우겠다”
유튜브서 “비상계엄은 선관위 상륙작전…尹 대단”
  • 등록 2025-01-06 오후 6:34:36

    수정 2025-01-06 오후 6:34:36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때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계엄군을 투입한 것을 ‘과천상륙작전’이라고 추켜세웠던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이 대변인단에 합류한 당일 사퇴했다.

김 대변인은 6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오늘 국민의힘 대변인으로 선임되었고, 오늘 자신 사퇴한다”며 “제가 말한 의도와는 조금 각색된 기사이지만, 당에 부담이 된다면 미련없이 기꺼이 자진 사퇴한다”고 썼다.

이어 “제대로 싸우겠다”며 쫄지말고 싸우자 국민의힘 지키자 대한민국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는 지난달 5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국정 마비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오죽 답답하셨으면 준비되지 않은 계엄을 했나 생각했는데 전모가 밝혀지고 나니까 정말 점할 수 없는 땅을, 과천상륙작전이다, 선관위 상륙작전”이라고 말했다.

특히 선관위를 점검한 것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손자병법 6계에 있는 성동격서 전술을 쓰셨다”며 “계엄 선포하고 2~3분 안에 선관위를 점령했다. 이거 정말로 대단하다”고도 발언했다.

김 대변인은 2019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협위원장 공개 오디션에서 분당을 당협위원장으로 선발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을 받아 성남 분당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경기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윤 대통령을 도왔다.

김민수 전 대변인(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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