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 사흘 만에 모집인원 대비 11배 가까운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늘어 최종 경쟁률은 전년 대비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원서접수가 시작된 지난달 22일 서울 시내 한 의대 입시 학원 모습.(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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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유웨이에 따르면 수시 원서 접수 사흘째인 이날 오후 6시 기준(서울대는 오후 7시 최종 마감 기준) 전국 39개 의대 수시에 3만 2594명이 지원했다. 모집인원은 2978명으로 경쟁률이 10.9대 1을 보이고 있다. 이는 사회배려·기회균형전형 등 정원 외 전형을 제외한 수치다.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190.4대 1), 인하대 논술우수자전형(104.5대 1) 등 이미 경쟁률이 100대 1이 넘은 곳도 나왔다. 가천대 논술전형(90.75대 1), 가톨릭대 논술전형(82.21대 1), 중앙대 논술전형(71.67대 1) 등도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2025학년도 의대 수시모집 정원이 전년보다 1000명 이상 늘어 전체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의대 수시모집 정원(정원 내 기준)은 지난해 1872명에서 올해 3010명으로 1138명(60.8%) 늘었다. 종로학원은 최근 7년간 지역별 모집인원과 지원자 수, N수생 규모 등을 토대로 자체 추정했을 때 올해 의대 수시모집에 총 7만 7843건가량 지원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전년보다 2만 651건(36.1%) 증가한 규모다. 다만 올해 최종 경쟁률은 25.9대 1로 전년(30.6대 1)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반적으로 지원 건수는 전년보다 늘지만 경쟁률은 30대 1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여전히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의대 입시가 본격화한 상황이어서 백지화는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