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폴란드 원전사업, 정권교체 후 지연…체코 영향 無”[2024국감]

안덕근 장관, 이재관 의원 질의에 답변
“무산 아니지만, 타당성조사 일정 차질”
체코 수출 차질 가능성 부인 "성격 달라,
금융지원 요청땐, 윈윈 전제 지원 검토”
  • 등록 2024-10-07 오후 10:37:15

    수정 2024-10-07 오후 10:37:1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추진 중인 민간 원전건설 사업(퐁트누프 프로젝트)이 현지 정권 교체 이후 지연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체코 현지 정세 변화에 따른 원전 사업 차질 우려에 대해선 그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부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장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7일 진행한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안 장관에게 “지난해 10월 폴란드 총선(에 따른 정권교체) 이후 현지 원전 사업들의 추진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라며 “체코도 내년 10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비슷한 상황이 될 수 있지 않나”고 질의했다.

한수원은 지난 2022년 10월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과 신규 원전 2~4기를 짓는 퐁트누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맺은 바 있다. 당시 폴란드 부총리는 본계약 성사 가능성을 100%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작년 10월 정권교체를 계기로 계획했던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안 장관도 “사업이 무산된 건 아니지만 (일정대로면) 현재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폴란드 정권 교체 후 진행이 잘 안 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폴란드의 사업 지연이 체코 사업 추진 때도 때도 반복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이 의원의 추가적인 지적에는 그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 의원은 “체코가 신규 원전 사업을 1기를 추진하겠다며 예산을 준비했다가 이를 최대 4기로 늘린 상황”이라며 “1기 건설 예산은 체코가 자체적으로 마련하더라도 2기 이후부턴 우리에게 요청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안 장관은 이에 “폴란드는 민간 사업이고 체코는 공공 사업이기에 그 성격이 다르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로는 전혀 (체코 측 금융지원 요청) 얘기가 없지만 (체코 측 요청이 온다면) 정책금융기관들이 앞서 밝혔듯 경제·재무적으로 서로 윈-윈이 되면 지원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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