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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저커버그 CEO가 한때 껄끄러웠던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저커버그 CEO와 메타의 과거 관행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방 선거자금 보고서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지난 몇 년 동안 양당의 하원의원 후보를 지원한 적은 있으나 대통령 선거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저커버그 CEO와 메타 모두 2017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 취임기금,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기금에도 기부하지 않았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저커버그 CEO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을 공언했다. 그는 지난 7월 트루스소셜 계정에 “대통령이 된다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선거 사기범들을 감옥에 보낼 것”이라면서 “저커버그 조심하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이후 저커버그 CEO는 트럼프 당선인과 관계 개선에 나섰다. 그는 지난 7월 말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 대통령 후보 그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이 피격 사건 이후 즉각적인 보인 행동을 치켜세우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WSJ은 저커버그 CEO의 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차기 행정부에 대한 기여와 구애 노력은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의 비판 대상이 됐던 기술 기업 CEO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면서 “이제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기술 규제 강화를 요구하면서 일부 경영진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평했다.
예컨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오랫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대립해 왔지만, 대선 이후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대단한 정치적 재기와 결정적인 승리”라며 이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