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운행 중 화장실 간 차장…출근길 2호선 125대 연착

열차 차장, 역사 도착해 4분 16초간 화장실 이용
공사는 "승객이 체감하는 지연은 발생하지 않아"
  • 등록 2024-11-26 오후 5:44:01

    수정 2024-11-26 오후 5:44:01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출근 시간대 열차를 운행하던 차장이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서울 지하철 2호선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2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 타거나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11분께 2호선 외선을 운행하던 차장이 모 역사에 도착한 뒤 열차에서 내려 4분 16초간 화장실을 이용하고 복귀했다.

열차 간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후속 열차들이 모두 멈췄고, 지연이 누적되면서 결국 125대가 정해진 운행 시간보다 20분 이상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다만 서울교통공사는 승객이 체감하는 지연 상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후속 열차가 평균 1분~5분가량 지연된 것이 누적되면서 총 연착 시간이 길어진 것일 뿐 승객들은 순차적으로 다음 열차를 이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공사는 “열차 통제로 일정 간격 운행(열차 간격 유지)되기 때문에 승객이 체감하는 지연은 발생하지 않으며 정상 운행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 지하철 2호선은 2인 승무체제로 운행된다. 기관사는 열차 앞쪽에서 운행을 책임지고, 차장은 뒤쪽에서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순환선인 2호선을 모는 승무원은 2~3시간 동안 계속 운행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열차 내에는 간이 화장실이 없어 긴급 상황 발생 시 승무원이 급하게 역사 화장실을 이용하는 일은 가끔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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