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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30일 “지난 19일 제3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 부의한 태영건설의 기업 개선 계획이 75%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며 “태영건설과 채권자협의회는 기업 개선 계획과 부동산 파이낸싱 프로젝트(PF) 사업장 처리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한 기업 개선 계획에는 부동산 PF 처리, 무상 감자·출자 전환을 통한 약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 방안 등을 포함했다. 대주주 지분을 100대 1로 무상 감자하고, 채권단의 무담보채권 50%를 출자 전환한다. TY홀딩스가 자구 계획으로 지원한 3349억원은 영구채로 전환한다. 공사 대금 회수 차질 등으로 자금이 부족할 때를 대비해 신규 자금 3000억원도 지원한다. 부동산 PF는 60개 사업장 중 브리지론 사업장을 중심으로 16%를 정리하는 식으로 처리한다. 다만 PF 청산 과정에선 일부 진통도 예상된다. TY홀딩스는 보유 채권을 100% 출자 전환(약 5504억원)하면서 태영건설 지분이 5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산은은 한 달 내 기업 개선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이후 태영건설은 오는 6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무상감자, 출자 전환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자본 확충 방안을 이행한 후 8월쯤 재감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채권단 중 한 곳인 우리은행이 TY홀딩스 연대 채무까지 상환을 3년 유예하는 안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 변수로 떠오르긴 했지만, 예상대로 기업 개선 계획 의결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 문제에 관한 판단은 다음 달 중순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