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성과급 탓에 어닝쇼크?…직원 나눠먹기에 뿔난 주주들

높은 인건비 경영 불확실성 키워…실적·주가에 영향
경쟁적 성과급 올리기에 주주 '눈총'
"선진화된 성과 보수 체계 확립 필요"
  • 등록 2022-02-17 오후 8:00:08

    수정 2022-02-17 오후 8:00:08

17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인건비를 대거 반영하면서 ‘실적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기업을 위해 일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은 당연히 있어야 하지만, 주주들은 기업 주가에 중대한 영향을 줄 만큼 직원들이 이익을 편취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보도에 이혜라 기자입니다.

<기자>

1년새 주가가 반토막 난 엔씨소프트(036570). 어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어닝 쇼크’란 평가 속에서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회사 측은 인센티브를 포함한 인건비가 2500억원 가량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성과급 탓에 영업이익이 크게 훼손된 겁니다.

삼성전자(005930)도 노조가 과도한 성과급 및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노조는 연봉 일괄 1000만원 인상과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지 않으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며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경영진의 ‘먹튀논란’이 불거진 카카오(035720)는 그동안 주요 임원들에게 스톡옵션과 성과급 등으로 한 명당 매년 11억원 이상을 지급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카카오는 직원달래기 용으로 올해 연봉 총액 15% 증액을 약속하는 등 직원 처우 개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임직원 복지가 과도해지면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과도한 인센티브 등은 기업의 실적과 직결되고 이는 주가는 물론 미래 투자 재원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경쟁적으로 성과급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에 주주들이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선진화된 성과보수 체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17일 이데일리TV 뉴스.
[이만우/고려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성과보수 체계를 잘 만든 회사는 주주가 떠나지 않아요. 미국의 경우도 그렇고요. 원칙적이지만 성과와 연동한 보수를 체계화하는 것이 주주와 종업원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올려준 보수를 고정급화해서 기업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게 가장 큰 문제거든요.”

기업들이 직원복지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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