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곧 미래"…9개 EV라인업+사회공헌으로 14억 車시장 '톱티어' 정조준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 증권거래소 상장
정의선 "무궁무진한 가능성…협업 강화"
내년 150만대 생산…전동화 발 맞출 것
사회공헌 통해 '인도 국민車' 기업으로
  • 등록 2024-10-22 오후 5:50:25

    수정 2024-10-22 오후 6:50:12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인도가 곧 미래라는 것을 알았기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확장, 2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왼쪽)이 22일(현지시각)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증권거래소(NSE)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타종식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HMIL)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래 기술의 선구자가 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이곳 인도에서 계속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인도 증권시장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 나선 현대차는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첨단 모빌리티 R&D에 집중하는 동시에 사회 공헌 활동에도 나서며 14억 인구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정 회장은 기념식에서 인도 전통 방식에 따라 촛불을 점화하고 직접 타종하며 현대차 인도법인의 증시 입성을 알렸다. 거래가 개시되자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타룬 가르그 인도권역 최고운영책임자(COO)와 NSE 관계자 및 글로벌 미디어 등 현장에 참석한 250여명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22일(현지시각)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증권거래소(NSE) 상장 기념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등 관계자가 상장을 기념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현대차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의 핵심 플레이어이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거점’ 인도…전동화 혁신 속도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은 일본 완성차 업체인 스즈키와 인도 정부의 합작사인 마루타 스즈키에 이어 해외 완성차 기업 중 두 번째다. 공모가는 주당 1960루피(약 3만2000원)이며, 전체 공모 금액은 약 2786억루피(약 4조570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 해외법인의 첫 상장이기도 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각)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증권거래소(NSE)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VIP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인도는 14억 인구를 보유한 경제 대국이자 모빌리티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인도 승용차 시장은 총 410만대 규모로 2030년 5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회장은 “기술과 비용만 맞춰진다면 EV(전기차) 시장으로 빨리 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인도의 전동화 전환을 예상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인도 시장에서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전동화 생태계를 조성하며 모빌리티 ‘톱 티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첸나이(82만4000대)·기아 아난타푸르(43만1000대) 공장에 연 25만대 생산 가능한 푸네 공장까지 확보하며 연 15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춘다. 푸네 공장은 설비 개선을 거쳐 내년 하반기 가동을 앞뒀다.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총 9종의 전기차를 2030년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년 1월 현지 생산할 ‘크레타 EV’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확충하며, 기아도 4개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또한 커넥티비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무선 업데이트(OTA) 등 첨단 신기술을 적용해 프리미엄 이미지도 강화한다.

전기차 공급망을 현지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현대차는 첸나이 공장에 배터리팩 공장을 신설해, 내년 초 양산할 전기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해 현지 기업과의 협력도 이어간다.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적극 활용해 인도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도 총 485개까지 확대한다.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 선보인 SUV 라인업. (사진=현대차)
아울러 현대차는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삼고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인도기술연구소와 경기도 화성 남양기술연구소 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신제품, 미래 첨단 기술 및 R&D 역량에도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사마르스’ 인도 위한 사회공헌도 지속

‘인도 국민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한 사회적 책임도 꾸준히 이어간다. 정 회장은 “인도 저소득층 등 많은 이들이 모빌리티 경험을 통해 인재로 거듭날 수 있게 하는 것이 기업의 소명”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현대차는 인도 현지에서 ‘현대 사마르스(Samarth by Hyundai)’ 캠페인을 시작했다. 글로벌 비전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에 맞춘 것으로, ‘사마르스’는 힌디어로 ‘유능한, 강한’이라는 뜻이다.

22일(현지시각)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증권거래소(NSE) 상장 기념식에서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아쉬쉬 차우한 NSE 최고운영자(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는 이 캠페인을 통해 인도 내 장애인 운동선수를 후원하고 인도 내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영상물을 제작 및 배포하는 등 현지 장애인 인식 제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쇼룸과 서비스 센터에 장애인 고객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매장 개선 작업도 실시했다.

현대차는 인도 권역에서 지역사회 쓰레기를 바이오가스와 전기로 업사이클링 해 기부하는 지속가능한 쓰레기 자원 선순환형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지 교통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차 공장이 위치한 첸나이에 CCTV 설치 등 교통안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활동도 벌였으며, 인도 각 세대를 위한 △아티스트 지원 △청년 역량 개발 프로그램 △7개 주(州) 이동식 진료소 운영 등 활동도 벌이고 있다.

정 회장은 전날 인도 델리 총리 관저에서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간 다각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회장은 “인도 EV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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