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연구소는 15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의안분석보고서를 발표하고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보고서를 발송했다. 한국ESG연구소는 임시주총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수 상한 △집행임원제도 도입 △주식액면분할 등 이사회가 상정한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MBK·영풍이 반대하고 있는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 수 상한 안건에 대해 모두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해 현 고려아연 경영진 판단에 힘을 실어줬다.
먼저 ‘이사 수 상한’ 관련 정관 변경 안건을 찬성하며 현경영진 및 이사회 구도가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국ESG연구소는 “이사회 수가 적정 수로 구성돼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것이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권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관변경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발견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사회 몸집이 비대해지는 게 주주가치 제고에 반한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설명에선 현경영진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ESG연구소는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4명(△최재식 카이스트 교수 △제임스 앤드류 머피 올리버와이먼 선임 고문 △정다미 명지대 경영대학장 △이형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을 찬성하고, 영풍·MBK 측 3명만(△강성두 영풍 사장 △변현철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이사회에 진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권고했다.
한국ESG 연구소는 “고려아연 경영진의 그동안의 경영실적을 고려하고 기존에 수립된 주주친화 정책을 경영안정성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되, 이를 예리하게 감독하고 견제할 수 있는 영풍·MBK측 이사 후보들을 일부 선임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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