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낸 MS, 주가는 4%대 급락…왜?

3분기 시장예상치 넘어선 실적냈지만
4분기 매출 전망치는 시장 예상 못 미쳐
AI사업 위한 인프라 비용 50% 증가
  • 등록 2024-10-31 오전 11:28:45

    수정 2024-10-31 오전 11:28:45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장외 시장에서 4%대 급락했다. 실망스러운 매출전망과 인공지능(AI)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주가를 억눌렀다.

MS는 30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6% 성장한 655억9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3.3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매출 645억1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3.10달러)를 웃돈 실적이다. 순수익은 246억 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222억 9000만달러와 비교해 10.6% 늘었다.

특히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을 보였다. CNBC가 조사한 전문가 예측치는 32.8%였고 스트리트어카운트는 29.4%로 봤다. MS는 이 중 AI와 관련된 서비스가 12%포인트의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이전 분기 AI서비스 기여도는 11%포인트였다.

다만 MS는 4분기 매출은 681억~691억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예측치(698억 9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더 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등 관련 인프라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었는데 이번 분기 관련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49억 2000만달러였다. 이는 캐피탈IQ가 집계한 전문가 예측 시 145억 8000만달러를 웃돈다. 금융리스를 포함한 총 자본지출은 112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증가했다.

아울러 MS는 아직 실행되지 않은 금융 리스 비용으로 1080억달러를 쌓았다. UBS 애널리리스트는 이 비용이 AI 관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비용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MS는 AI에서 나오는 수익이 아직 적지만,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이번 분기의 매출성과를 연간으로 환산했을 때 AI 관련 사업 매출이 10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AI 기반 혁신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MS의 AI 관련 수익은 대부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MS는 오피스 제품과 검색엔진 빙에 대해 AI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AI인공지능 서비스 ‘코파일럿’은 아직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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