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북을 찾아 “전북은 민주당의 뿌리다. 전북특별자치도를 논의하고, 서해안의 큰 자산을 활용하는 등 전북에 꼭 필요한 문제들을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저녁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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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15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오후 7시부터 2시간여간 열린 ‘더 나은 민주당 만들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전북은 호남 안에서도 광주나 전남과는 또 다른 소외를 느끼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장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박찬대 최고위원, 천준호 비서실장, 한민수 대변인, 김윤덕·양경숙 의원, 이병철 도의원 등이 참석했고, 전북도민 남녀노소 1000여명이 이들을 반겼다.
이 대표는 ‘농도 전북’을 의식한 듯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언급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쌀 초과생산이 발생했을 때 정부는 의무적으로 쌀을 시장격리 해야 한다. 현행 양곡관리법은 시장격리 규정을 임의조항으로 정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 식량안보 전쟁인 쌀값(80㎏)이 2016년 22만3000원에서 올해 17만원으로 폭락했다”며 “장기적으로 쌀값 적정을 통해 농업인이 안빈낙도하는 행복한 농촌이 되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이어 “현 정부가 수매를 위한 예산은 있는데 안 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늘 상임위 소위에서 일정 조건이 되면 정부가 강제로 수매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본회의에서 (안이) 통과되면, 선택이 아닌 의무적으로 수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팅에선 참석자들의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전북 홀대론 △허술한 시도당 홈페이지 관리 △도당 당원 관리 등 질문을 비롯해 ‘지난 선거에서 국민의힘 전북 지지율이 역대 최고인 19%에 이르렀지만 전북지역 시·도의원의 경각심은 없는 것 같다’, ‘정치인들이 공천을 위해서만 움직이려고 하는 것 같다’는 등 지적까지 이어졌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전북은 삼중 홀대를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전북특별자치도 문제와 공공의대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 속에 존재하지 않는 정당은 존재도 어렵고 지속성도 담보할 수 없다”며 “당원들이 당의 의사결정에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으니 최대한 빨리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