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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공모채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차입금 축소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18일 공모채 발행 규모를 기존 2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500억원 확대하고 조달한 자금을 모두 채무상환 쓸 계획이다. 9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가 넘는 1조1450억원의 자금이 몰려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같이 밝히며 “당사 실적 개선에 대한 노력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수요가 많은 만큼 자금 상황, 발행 금리 등을 충분히 검토해 증액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롯데쇼핑 관계자는 “향후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중 은행 대출 등은 연장 진행을 검토 중”이라며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올해 하반기 공모채 추가 발행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영업과 상관없는 비효율자산 매각 추진 및 지속적인 투자비 관리 등을 통해 차입금 부담 축소 노력도 병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롯데쇼핑이 차입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선 실적 성장이 동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이같이 밝히며 “슈퍼마켓과 마트 쪽은 구조조정 진행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백화점은 실적이 꺾였다”며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이 회복돼야 가능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롯데쇼핑은 작년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물가상승 등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1420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매출은 기온 상승에 따른 백화점 가을/겨울(F/W) 상품 판매 부진 등으로 3조7391억원을 시현하며 6.8%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