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리카파트너스는 3일 “최근 머스트자산운용이 영풍에 대해 시작한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을 지지한다”며 “영풍이 주주환원 정책과 거버넌스를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난달 25일 영풍에 주주서한을 보내 보유 중인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고 무상증자 또는 액면분할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MBK파트너스와 맺은 고려아연(010130) 지분 매각 옵션 관련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에드워즈 CIO는 영풍이 올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맺은 경영협력 계약에서 공개되지 않은 내용이 많아 추가로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영풍과 MBK가 고려아연 지분을 둘러싼 특정 권리를 주고받는 것이 계약의 핵심인데, 이런 중요 지분의 양도는 주주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하나 이에 관한 공개 설명이 없다”며 “MBK와 영풍이 소수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계약 구조를 짰는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메트리카는 또 회사 측이 주주환원율 목표 등을 명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해 발표하고, 주가 저평가 문제의 해결과 경영진 보상을 연계하며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등의 거버넌스 개선안을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영풍 주주명부를 입수해 다른 주주들과 기업가치 개선과 관련해 견해를 나누고 연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풍은 거버넌스 개선방향에 대해 먼저 지적했던 머스트자산운용과는 12월 첫째 주 대표간 미팅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