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배전계획처는 30일 충북지역본부에서 ADMS 시범운영 성과보고회를 열고 2024년까지 전국 15개 지역본부에 ADMS를 구축, 전국 배전망을 통합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력은 저장이 어려운 만큼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대로 전력 사용처까지 실시간 송·배전하는 과정을 거친다. 발전소에선 고압 상태로 전기 사용처 인근까지 ‘송전’하고, 변전소에서 압력을 낮춘 상태로 저압 전력을 ‘배전’해 일반 가정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한다. 국내 송·배전을 도맡은 공기업 한전은 전국에 복잡하게 분포한 배전망을 15개 지역본부별로 운영·관리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기상조건에 따라 전력 공급량이 바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에서의 전력 공급이 늘어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보급되면서, 기존 배전망 운영 시스템만으론 배전망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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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S는 실시간 계통분석 기능을 활용해 중앙에서 전체 배전선로의 양방향 전력 흐름과 부하, 발전량, 전압 등 전기품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전 등 고장 위치도 곧장 파악할 수 있다. 통신을 연결하지 않은 태양광 발전설비의 발전량을 추정하거나 과전압 등 전기 품질이 불안정할 땐 최적의 전압값을 제공하는 기능도 있다. 본사와 각 지역을 연결한 백업 체계 구축과 가상화, 서버 클러스터링을 활용해 시스템 안정성도 확보했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력 배전망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다양한 배전망 계획과 운영 솔루션을 개발·적용해 안정적 품질의 전기를 제공하고,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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