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제임스 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경쟁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규제는 철저하게 완화하거나 철폐하는 방식으로 합리화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의 간담회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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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열린 암참 간담회에서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과거처럼 모든 것을 예측해서 허용할 수 있는 것만 (골라내서)허용하는 것은 미래 사회에 적용하기 어렵다”며 “위험성 있는 부분만 금지하고 나머지는 하게 하면 기업의 창의 혁신이 가능해지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규제 합리화는)미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반드시 가야 될 길”이라며 “정부 입장에서, 또는 국민 입장에서 미국을 포함한 외국 투자 유치는 매우 중요하다. 고용도 늘리고, 국내 소득도 늘려야 하기 때문”이라며 “국내 투자가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가능한 방법을 최대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만나서도 “기업이 자율적으로 혁신·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규제 방식을 네거티브 규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규제 합리화를 강조한 바 있다. 네거티브 규제는 법률로 금지된 것이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 후보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변화를 겪으면서 한미 간 경제 교역이 중요한 의제가 됐다”며 “앞으로도 한미 간의 상호 투자가 증진되고 경제 교류와 기업 간 교류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미국 지원 하에 전 세계에서 산업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고 선진국 반열에 들어간 건 한국이 유일하다”며 “대한민국 경제와 미국 경제는 정말로 상호 협력적이다. 앞으로도 협력해 가야 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제임스 김 회장은 “암참은 비정치, 정당을 초월한 기구란 것을 꼭 알아달라”면서 “현재 코로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영내 지정학적 역동 속에서 한국이 앞으로 지역 허브로서 부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외국인 직접 투자에 도움이 되고 한국을 아시아의 허브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준 이 후보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한국을 지역 허브로 만들어줄 거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