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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200원 프리미엄 라면’이 출시되면서 화제가 됐는데요. 저녁에 먹어도 되는 라면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한 달만에 300만봉이 판매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격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데요.
이혜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0월 하림이 내놓은 프리미엄 라면. 봉지라면 한 개 가격이 2200원입니다. 시중 다른 라면 세 개를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한 달만에 300만봉이 팔렸습니다.
이 라면의 콘셉트는 ‘건강’. 신선한 재료와 육수, 저염·저칼로리를 장점으로 부각시켰습니다. 여기에 회장이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유명 배우를 광고에 등장시키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하림은 ‘고가’라는 진입장벽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판매 수치라고 자평합니다.
“저도 시식을 해봤는데요. 특별한 맛을 기대했다면 조금 갸우뚱할 수 있는 맛입니다. 가격 만큼의 맛을 하느냐에 대해선 소비자마다 평이 엇갈릴 수도 있겠단 생각입니다.”
품질과 제품의 이미지를 높여도 소비자의 가격에 대한 반응은 달라질 수 있기에 반응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프리미엄급을 수요하는 층이 있다는 거죠.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 거다, 한 번 경험해보겠다고 해서 처음 효과는 나타났는데 (장기적 추이는) 얼마만큼 소비자에게 실망을 시키느냐, 안 시키느냐 그 부분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국내 라면시장은 특정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매우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라면 시장에서 뼈대가 굵은 업체들을 역전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2200원 프리미엄 라면이 잠깐의 유행으로 끝날지, 거대한 돌풍을 일으킬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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