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구한 선장·방화범 잡은 운전기사 'LG 의인상' 수상

화재현장서 인명 구한 김국관 선장과 임정수씨
  • 등록 2017-03-02 오후 4:00:00

    수정 2017-03-02 오후 4:00:00

남상건(왼쪽) LG복지재단 부사장이 2일 전남 목포북항에서 김국관(오른쪽) 현진호 선장에게 ‘LG 의인상’과 그물 수리비를 포함한 상금을 전달했다. (사진=LG복지재단)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살신성인 정신을 발휘해 인명을 발휘한 선장과 버스 운전기사가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LG복지재단은 김국관(49) 현진호 선장과 시내버스 운전기사 임정수(47)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LG에 따르면 김 선장은 지난달 22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조업 도중 해경으로부터 인근 해역 어선에 불이 나 선원이 바다에 빠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연락을 받은 김 선장은 조업하던 그물도 끊고 선박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한 김 선장은 불이 난 선박에 밧줄을 묶어 연결한 부이(Buoy)를 잡고 바다 위에 떠있던 선원 7명을 모두 구조했다. 부이는 배가 항만에 정박할 때 닻 사슬을 매어 배를 붙들어 맬 수 있게 설치한 부표다. 또 이들이 저체온증에 걸리지 않도록 옷과 양말을 모두 꺼내 갈아입혔다. 김 선장은 2004년에도 신안군 소흑산도 남쪽 해상에서 난파된 어선의 선원 10명을 구조한 적이 있었다.

임씨는 지난달 6일 저녁 전남 여수시에서 버스를 운행하다가 한 승객이 인화성 물질을 바닥에 쏟아 불을 붙이는 걸 발견했다. 놀란 임씨는 바로 버스 앞뒷문을 개방해 다른 승객 40여명을 모두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이 불로 승객 7명이 다쳤지만 임씨가 모두 대피시키고 마지막으로 내린 덕분에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란을 틈타 100여m쯤 도망가던 방화범은 임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LG 관계자는 “다급한 사고 현장에서 손해와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적인 구조에 나선 김 선장과 임씨의 용기있는 행동이 이웃을 안전하게 구했다”며 “앞으로도 ‘의인상’을 통해 평범한 이웃들의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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