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부침을 겪고 있던 게임주가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임 업체들은 최근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신작 일정 발표를 하고 있다. 특히 게임 업체들의 대체불가토큰(NFT)·P2E(플레이 투 언) 관련 사업 진출 행보에도 관심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NFT, P2E 시장이 아직 초기 시장으로 과열되는 양상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위메이드(112040)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주가는 15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달 들어 주가는 28.8% 올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 주가는 지난 1월말 11만6400원에서 이날 14만9900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293490)는 6만5700원에서 7만4300원으로 13.1% 상승했고,
컴투스(078340)는 12만500원에서 13만2900원으로 10.3% 올랐다.
크래프톤(259960)은 8.2%,
펄어비스(263750)는 4.78% 오르면서 주춤했던 주가를 일부 회복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게임 업체들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신작 일정, NFT·P2E 계획 등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날 위메이드가 잠정 집계해 발표한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고, 매출액은 56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4.1% 증가했다.
게임주들은 P2E 시장이 확대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적으로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벌수 있는 P2E 시장에 대한 기대는 크다. 위메이드 NFT 게임인 미르4의 흥행이 지속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전략적 투자 성과가 ‘오딘’으로 결실을 맺으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실적 성장을 거뒀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71.9% 늘어났다. 매출은 1조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3% 증가해 두 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 플랫폼인 ‘보라(BORA)’를 기반으로 NFT·P2E 사업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암호화폐인 보라코인을 이용해 게임 속 NFT 캐릭터나 아이템을 거래하게 되는 보라코인 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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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를 중심으로 NFT 시장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NFT와 메타버스 생태계의 결합으로 가상세계에서 새로운 디지털 경제와 산업 생태계를 태동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게임은 메타버스 핵심 요소인 사용자, 콘텐츠, 기술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 NFT 시장 자체가 초기 단계로 NFT 시장에 대한 과열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종목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FT에서 급변을 경험한 섹터가 게임”이라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더 많은 회사들이 P2E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상태고, 그 선봉에 한국 기업들이 많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P2E 게임을 내놓고 싶어도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가 부족한 게임회사들이 많아 초기 시장임은 분명하다. 게임 영역에서도 과열되는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NFT 열풍이 일시적 유행에 그치진 않을 것. NFT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혼재되고 발전 가능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는 시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