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기술력 뽐낸 삼성SDI…협업 속 존재감 드러낸 현대차

[IAA 상용차 박람회 개최]국내 기업들, 전후방서 활약
현대차, 직접 참가 않고 이베코와 협업해 기술력 과시
국내 강소기업, 해외 네트워크 위해 참가…판로 확보
  • 등록 2022-09-20 오후 6:16:29

    수정 2022-09-20 오후 6:16:29

[하노버(독일)=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인 ‘IAA Transportation’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서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베코의 e데일리 수소전기차에 탑재된 현대자동차의 90kW 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진=손의연기자)


‘IAA 상용차 박람회’가 20~25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엔 삼성SDI와 △한화시스템 △이래에이엠에스 △캔랩 △시옷 △화성써모 △하이드로텍 △이노션테크 △써멀마스터 등 한국 기업 약 15곳이 참가했다.

국내 기업들은 박람회 전후방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IAA엔 불참했지만, 다른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며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이베코그룹과 함께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앞서 양사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 7월 이베코그룹의 버스에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하겠다는 협업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이베코그룹의 대표 밴 ‘데일리(DAILY)’를 기반으로 하는 7톤(t) 급 대형 밴이다. 이베코그룹 산하 FPT 인더스트리얼의 최고 출력 140kW 급 전기모터와 현대자동차의 90kW 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35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충전 시간은 15분 내외, 최대 적재량은 3톤(t)이다.

삼성SDI가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견인한다’는 주제로 IAA 2022에 참가했다. (사진=손의연 기자)
국내 배터리 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삼성SDI가 참가했다. 삼성SDI는 유럽 상용차 시장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부스를 조성했다. 일반에 전시작을 공개하는 방식이 아니라 바이어를 대상으로 프라이빗한 관람을 제공한다.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견인한다’는 주제로 배터리 소재 기술력, 품질관리, 대량생산 역량 등을 강조하며 상용차에 특화된 기술과 제품들도 소개한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독자 특허를 가진 SCN(Silicone Carbon Nanocomposite) 소재 기술을 적용한 P6(각형 6세대 배터리)를 선보인다. P6는 높은 에너지밀도, 긴 수명 성능, 급속 충전이 특징이다.

상용차에 특화된 스케일러블(scalable) 모듈·팩 혁신기술도 보여준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배터리의 에너지, 충전 시간, 수명 등을 상용차 모델별로 최적화한다는 설명이다.

운송용 냉동기와 히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기업인 써말마스터가 IAA 2022에 참가했다. (사진=손의연 기자)
대기업뿐만 아니라 상용차 업계와 관련된 국내 강소기업도 박람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해외 수출처를 찾고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차량용 냉동기 업체인 화성써모는 냉동기 전문 기업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와 중국 등 해외 50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화성써모는 여러 차급에 들어가는 다양한 형태의 차량용 냉동기를 전시했다.

써멀마스터 역시 산업용 냉장·냉동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자동차 온도를 제어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써멀마스터는 전동화로 변해가고 있는 상용차 업계의 변화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을 들고 나왔다. 업체 관계자는 “해외 업체의 요구가 다양해 국내에서 제공하는 것보다 다양한 형태의 솔루션을 준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냉동기 업체인 화성써모가 IAA 2022에 참가했다. (사진=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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