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신혼희망타운 투기 차단..실수요자가 장기 거주토록"

21일 위례 신혼희망타운 기공식 참석
저출산위 등 관계기관들과 업무협약
  • 등록 2018-11-21 오후 3:49:49

    수정 2018-11-21 오후 3:49:4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신혼희망타운에 신혼부부들이 지속적으로 거주하도록 단지 내 장기임대주택을 함께 건설하고, 투기수요를 차단해 실수요 신혼부부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미 장관은 21일 오후 신혼희망타운 선도지구인 위례신도시(경기 하남시 학암동 소재 위례지구 A3-3b블록)에서 열린 신혼희망타운 기공식에 참석해 “아이 키우기 좋은 공공주택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는 다음 달 위례와 평택고덕 신혼희망타운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공공주택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오늘 이 자리에 서니 스무여해 전 신혼살림을 시작했던 단칸방에서부터 경기도 일산에 작은 빌라를 마련할 때까지 이사를 여섯번 정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저 역시 결혼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이기에 새롭게 가정을 이루는 신혼부부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싶어 신혼희망타운 준비에 더욱 정성을 쏟았고 이렇게 첫삽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계기관들과 체결하는 ‘아이 키우기 좋은 공공주택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신혼희망타운 내 국공립어린이집을 2배 이상 늘리고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아파트 단지와 더 가까워지도록 하며, 다함께 돌봄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등도 충분하게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신혼부부가 한 달 수입 중 주거비로 지출하는 규모는 일반가정에 비해 더 크고, 가족계획을 세울 때도 양육비 문제보다 주택마련 비용이나 임대료 부담 등 주거 문제가 더 큰 고려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평균 결혼 비용은 2억원을 훌쩍 웃돌고 이 중 70% 이상이 주택마련 비용이다.

김 장관은 “대부분의 젊은이가 부모님 도움 없이 신혼집을 마련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며 “신혼희망타운이 새롭게 가정을 꾸리는 젊은이들과 그 가정에 삶과 희망의 터전이자, 행복의 기반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위례 신혼희망타운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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