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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매우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며 지반이 약해진 만큼 추가로 내리는 비에 피해가 없도록 기상정보를 예의주시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은 사전에 대피해 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를 부른 정체전선은 10일~11일 새벽까지 충청권 이남으로 남하해 많은 비를 뿌린 뒤 11일 낮부터 다시 일시적으로 북상해 수도권과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많은 비를 또 내리겠다.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중·남부에 20~80㎜다. 특히 지난 8일 많은 비가 내렸던 경기남부는 120㎜ 이상, 강원영서남부는 150㎜가 넘는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경기북부는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일 서울에 내렸던 비는 2011년 우면산 산사태 발생 당시의 시우량과 누적 강수량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동작구는 기후적 공식 관측소가 아닌 만큼 공식 기록으로 남진 않겠지만, 동작구에 방재기상관측장비(AWS) 관측을 시작한 1994년 이후 28년래 가장 심한 폭우였다. 기상청에선 비공식적으로 지난 8일 내린 비가 관측 사상 115여년만에 서울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폭우라고 인정했다.
기상청은 “지속적인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산사태 우려 지역에서는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