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용 기업 ‘준오헤어’가 세계적인 뷰티 브랜드로 도약을 천명했다. 헤어 카테고리를 넘어 뷰티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세계무대에 진출해 K-뷰티를 알린다는 포부다.
|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가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준오아카데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경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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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오헤어는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준오아카데미에서 설립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는 “이미 중국에는 가짜 준오헤어 브랜드로 사업을 하고 있다”며 “K-뷰티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에 힘입어 해외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준오헤어는 1982년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에 170여개 매장을 낸 미용실 프랜차이즈다. 미용 교육 시설인 ‘준오아카데미’, 웨딩케어 서비스 ‘애브뉴준오’, 헤어 케어 브랜드 ‘험블&럼블’ 등도 함께 운영 중이다. 전체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2154억원이다.
준오헤어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맞춰 올해부터 각 사업을 해외에서 전개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미주와 동남아 시장에 미용실을 각각 50개, 300개 열고 애브뉴준오도 동남아를 중심으로 100개 설립한다는 목표다.
강 대표는 “미주와 싱가포르, 필리핀에 준오아카데미를 수출할 것”이라며 “현지 교육생을 대상으로 K-뷰티 기술 훈련을 실시한 후 순차적으로 준오헤어를 연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태국에서는 현지 호텔 체인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가맹사업을 전개한다.
시제품 유통 사업도 확대한다.
현재 험블&럼블 제품은 170여개 준오헤어 매장에서만 판매한다. 앞으로는 전 세계로 유통망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늘릴 계획이다. 샴푸, 트리트먼트 등 헤어케어 중심의 제품군도 스킨케어, 색조 등으로 다양화한다.
준오헤어의 장기적인 비전은 ‘글로벌 K-뷰티 플랫폼’이다. 현재 온라인 플랫폼 업체와 손잡고 K-뷰티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중이다. 향후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K-뷰티 콘텐츠를 제공하고 K-뷰티 관련 학습, 정보 교환, 창업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명희 최고브랜드책임자(CBO)는 “전 세계 10억명이 구독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준오헤어, 준오아카데미, 애브뉴준오를 포함한 준오그룹을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처럼 모두가 아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 (사진=준오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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