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기준금리 5% 동결…"통화 완화 점진적으로"

8월 0.25%포인트 인하 이후 동결…전문가 예상 부합
英파운드화, 달러 대비 0.72%↑…2022년 3월 이후 최고
  • 등록 2024-09-19 오후 8:56:47

    수정 2024-09-19 오후 9:11:57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5%로 동결했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가운데)가 지난 5월 통화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AF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란은행 금융정책위원회(MPC)는 이날 0.25%포인트 인하를 지지한 1명을 제외한 8명의 찬성으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 8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했으나, 현 시점에서 추가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7대 2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위원회는 서비스 물가상승률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었지만 통화 완화에 대한 ‘점진적 접근’ 방식이 적절하다고 봤다. 올해 부진한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영국 경제는 올 하반기 분기당 약 0.3%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위원회는 2024년 10월부터 1년간 국채 보유액을 1000억파운드(한화 약 176조원) 줄이는 양적긴축(QT) 속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BOE의 금리 동결로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현지시각 19일 낮 12시10분께 1.3306달러로 0.72%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영란은행이 오는 11월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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