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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27일) 본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됐지만 민주당에서만 30표 가까이 넘는 이탈표가 나왔다. 민주당은 그간 ‘압도적 부결’을 강조하며 부결표가 최소 170표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출석 인원 297명 가운데 찬성 139명·반대 138명, 무효와 기권표가 각각 11표, 9표가 나왔다.
명단에 포함된 일부 의원들은 ‘문자폭탄’에 시달린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친명(親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 의원은 이 대표 지지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이 당 내의 분열을 일으킬 것을 우려하며 자제해달라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민주당의 동료 의원들을 믿고 압도적인 체포동의안 부결을 예상했으나 제가 틀렸다”며 “그러함에도 아무리 다시 생각해보아도 우리 민주당은 하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하나 된 민주당만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잇는 제4기 민주당 정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며 “저도 다시 한번 겸허하게 상황을 돌아보고 위기 앞에 단합된 민주당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