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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24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5.71% 상승한 6만72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7일 전보다 19.5% 오른 수치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4분께 6만8000달러를 처음 넘어선 뒤 10시55분경에는 6만8770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6만8999.99달러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국내 원화마켓에서는 이미 최고점인 9000만원을 돌파했다.
위험자산인 비트코인과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과 5월 금리를 현 수준인 5.25~5.5%로 동결할 가능성을 각각 96%, 74%로 보고 있다. 6월 동결 전망은 26%로, 이때 첫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6~7일 미 하원과 상원에 차례로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는데, 이때 금리 인하 관련 발언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금값이 이미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7만달러 고지를 달성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만 놓고 보면 공급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4월 반감기를 앞두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해외기관 작므이 대거 유입되며 가격 급등을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거쳐 연말까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 크립토댄은 전날 SNS에서 “가상자산 시장은 작년 1월 바닥 구간을 탈출하며 상승장으로 전환됐으며, 현재는 과거 상승장 중반부부터 볼 수 있었던 강력한 강세장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대부분 신규 투자자들은 상승장 후반부 고점 근처에서 급격하게 들어오겠고, 그 시점까지 여전히 비트코인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인 제이미 쿠츠는 비트코인이 내년까지 최소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값이 더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TD증권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금값이 23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