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크레딧 시장은 큰 충격없이 평소와 다른 모습이다. 회사채 수요예측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3년 만기 국고채와 회사채(무보증·AA-)간 금리 차인 크레딧 스프레드는 59.1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로 전날 오후 기록했던 58.4bp보다 0.7bp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크레딧 시장은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영향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이는 롯데그룹 위기가 부각되면 지난달 22일 기록했던 58bp와도 크게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연초인 지난 1월 기준 스프레드가 70bp를 기록했던 때와 비교하면 오히려 축소됐다.
국고채 3년물과 BBB-급 회사채와의 크레딧 스프레드 역시 638bp를 기록하면서 전날 기록했던 637.7bp보다 소폭(0.3bp) 오르는데 그쳤다. 이 역시 연초 700bp가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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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며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비상 계엄 선포 직후 해제되었고, 이 과정에서 환율·야간 선물 시장 등 낙폭이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역시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날 뉴스테이허브제1호리츠와 제2호리츠는 2년물로 각각 450억원, 1150억원을, 제3호리츠와 민간임대허브제4호리츠는 3년물로 각각 2700억원,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역시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한편 전날 오후 10시 23분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예고 없이 긴급 담화를 열고 “야당의 탄핵 시도로 행정부가 마비됐다”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6시간여 만에 계엄을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