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속도에 자산별 차별화…美 대형주·장기채 등 주목"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 분석 결과
  • 등록 2024-03-04 오후 5:30:39

    수정 2024-03-04 오후 5:30:39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는 금리 인하 속도에 따라 자산별 수익률에서 급격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는 미국의 경기가 연착륙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과 한국 장기국채와 미국 대형주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는 ‘금리인하 사이클과 자산시장’ 자료를 발표하면서, 금리인하 전후 금융시장 흐름을 결정한 핵심변수는 금리인하 속도라고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는 1990년 이후 5번의 미국 금리 인하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금리 인하를 25bp인하로 완만하게 시작할 경우 주식과 채권이 동반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25bp씩 완만한 인하가 이뤄진 1995년과 2019년 하반기의 경우 미국 주식 중심의 주가 강세와 채권가격 강세(금리 하락)가 동시에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는 “경기흐름이 안정적으로 소프트랜딩(점진적 하강)하는 가운데 경기 하강에 따른 만약의 위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보험적 성격의 완만한 금리 인하를 진행함으로써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인하 속도가 50bp이상으로 급격히 높아질 경우 시장은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조정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식과 채권은 차별화된 모습을 뚜렷하게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1990년, 2001년, 2007년, 2020년은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 인하 폭과 속도가 상대적으로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주식은 경기침체 우려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반면, 채권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대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높게 나타났다. 실제 4번의 사례는 급격한 인하 이후 경기침체가 발생했다.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는 올해 미국 연준이 6월 첫 번째 인하를 시작하고 분기당 25bp씩 완만한 인하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경제는 침체와는 거리가 먼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4~5월경이면 연준이 참조하는 근원소비자지출 물가(PCE)가 2% 초중반대에 진입해 6월이면 보험적 인하가 단행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완만한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미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주가 차별화가 나타난 반면, 미국경기가 둔화하며 인하속도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 신흥국 주식의 강세 현상이 뚜렷했다. 이에 따라 삼성자산운용 측은 현재 미국의 양호한 경기 상황을 감안했을 때 첫 인하 전까지 투자전략으로 미국과 한국 장기국채와 미국 대형주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승훈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주목할 것은 인하 속도”라며 “완만한 인하를 가정한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인하속도가 변할 경우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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