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스트리트 한국 대표 출신의 박성원 체인파트너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일 서울 강남 한화 드림플러스 강남센터에서 개최된 ‘웹3 코리아 2022’에서 “기관투자자들은 간접 투자 상품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그는 “기관투자자들이 직접 암호화폐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고객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 등의 참여도가 높아졌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박 COO는 “고객들의 요청으로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는 것 같지만 아직까지는 천천히 다가가려는 모습”이라며 “금융 시장과 달리 암호화폐 시장은 잠들지 않기 때문에 리스크를 측정하는 것도 기존과 굉장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거래량이 커지면서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 된 건 분명하다”고 했다.
암호화폐 불장과 함께 작년 암호화폐 분야 투자금은 크게 늘어난 수준이었다. 박 COO는 “벤처캐피털(VC)이 2021년 암호화폐 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338억달러로 전체 VC 투자금의 5%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며 “암호화폐 분야 스타트업들이 그 수혜자”라고 했다.
또 박 COO는 “최근 발생한 테라·루나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훨씬 더 강한 규제가 도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개인 고객 대상 암호화폐 트레이딩 데스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가 규제 강화로 보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