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SW)산업협회장(유라클 대표)은 14일 서울시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W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인력 공급은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간담회는 조준희 협회장이 올해 2월 취임한 뒤 처음으로 가진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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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반 회사들조차 전산직을 너무 많이 뽑다보니 인력이 모자란다”며 “‘그린 뉴딜’이 강화되면 자동차 회사 같은 경우 엔진 등을 안 만드는 대신 사용자인터페이스(UI), 배터리 관리 프로그램 등을 위해 더 많은 IT인력을 뽑을 것”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SW기업의 고객이었던 회사들까지 개발자 등 IT인력을 뽑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SW산업만 놓고 봐도 인력이 모자른 상황에서 다른 분야와 ‘인재 쟁탈전’을 벌여야 할 지경인 셈이다.
조 회장이 협회의 주력 사업으로 ‘교육’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좋은 회사와 인재를 매칭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기업별 수요 조사를 통해 채용 확정형 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비전공자를 교육해 취업시키거나 취업시킬 회사와 매칭시켜 모집하는 등의 역할을 더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SW기업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aaS) 회사로 전환시키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조 회장은 “국산 SW를 SaaS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훌륭한 SaaS 업체가 나와야 해외에서 들어오는 외산 SaaS로부터 시장을 방어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