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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협회장은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등 주요 대회에서 대표팀이 부진하면 온 국민의 원성을 들어야 한다”며 “인내심과 참을성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어 “어느 종목도 국가대표팀 성적이 나쁘다고 회장 퇴진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며 “이럴 때마다 협회장이나 대표팀 감독은 국민 욕받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토로했다.
정 회장은 클리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배경, 승부조작 사면 파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클리스만 전 감독 선임 이유에 대해선 △역대 한국 지도자 중 가장 유명한 사람 △전 세계 어느 협회장·유명 클럽과도 접촉할 수 있는 셀럽 △국내 축구계가 가진 ‘유리천장’을 깨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빅리거 비중이 높아지는 우리 대표팀 현실에서 선수 장악력이 기대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클리스만 전 감독의 무전술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 각자가 생각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명장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도 전술의 3분의 1은 선수단에 맡긴다”고 강조했다.
작년 3월 협회의 승부조작 사면 파동에 대해선 “협회의 사면 결정에 대해서 팬들과 언론이 강하게 반대했다. 반대의 강도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셌다”며 “용서하지 못하는 자는 사랑도 못 한다”고 꼬집었다.
또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한국 축구를 위해서 새로운 전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과거 잘못으로 징계받았던 축구인들 가운데 충분히 벌을 받은 이들에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동참하고 봉사할 기회를 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