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날씨]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지만 매서운 '늦추위'

충청, 전라권 등은 눈 소식…전북서부 등엔 대설
  • 등록 2022-02-03 오후 6:38:23

    수정 2022-02-03 오후 6:38:23

사진=연합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4일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지만 강추위가 예상된다. 곳곳에 눈 소식도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파특보가 내려진 경기내륙·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내륙·경북북부내륙 등은 4일 아침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겠다. 특히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는 아침기온이 영하 15도를 밑돌겠다. 바람도 약간 세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이보다 낮아 매우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은 봄을 알리는 절기이기도 하지만, 한 해를 연다는 의미에서 겨울의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기도 한다. ‘입춘에 오줌독 깨진다’, ‘입춘 추위에 김칫독 얼어 터진다’같은 입춘 추위에 대한 속담이 있을 정도다.

실제 최근 30년간(1992~2021년) 서울의 입춘일 평균기온은 영하 1.7도로 겨울날씨에 가깝다.

당분간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평년보다 1~4도 가량 낮은 추운 날씨가이어질 전망이다.

4일 지역별 아침최저기온은 -13~-2도, 낮최고기온은 -3~7도로 예상된다.

늦은 밤부터 충남권북부내륙과 충북중·남부는 다음날 새벽까지 가끔 눈이 오겠다.

특히 전북서부와 전남북부, 제주도산지에는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산지, 울릉도·독도 3~10cm, 전라권 1~5cm(많은 곳 전북서부와 전남북부 7cm 이상), 충남권(남동내륙 제외), 충북중.남부, 제주도(산지 제외) 1~3cm, 경기남부, 충남권남동내륙, 경상서부내륙, 서해5도 0.1cm 미만이다.

한편 강원영동과 전남동부, 경상권 등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산불 등 각종 화재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전국 해안과 제주도엔 바람이 30~45km/h(8~13m/s)로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은 풍랑특보가 발효된 동해중부바깥먼바다와 동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에는 오는 7일 새벽까지 바람이 35~60km/h(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겠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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