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가 활동기한 재연장을 추후 재논의할 계획이다. 옥시레킷벤키저(옥시)와 애경산업이 최종 조정안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우선 두 기업에 대한 추가 협의가 우선이란 판단이다.
|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김이수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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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조정위와 피해자 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조정위 사무국에서 피하자 단체들은 대체로 조정위 연장을 주장했으나, 옥시와 애경은 이날 불참하면서 활동기한 연기 논의는 결론을 짓지 못했다.
이달 말까지 남은 기간 동안 최종 조정안을 기반으로 기업들과 추가 협의를 해나가기로 하는 수준의 입장만 확인했다. 부동의 기업이 최종 조정안 설득 가능성에 따라 이달 말 연장 논의를 다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조정안에 대해 부동의 기업들은 분담금 비율을 낮춰달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조정위 최종조정안에 따라 9개 기업이 마련해야 하는 조정액은 최소 7795억원에서 최대 9240억원으로 추산된다.
가습기살균제 원료를 공급한 SK케미칼 등이 분담률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 피해자 측의 주장이지만, SK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은 분담률 조정을 거절한 상태다. 옥시와 애경산업의 60%에 달하는 분담금을 내야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