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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클라우드 관련 기업 간 합종연횡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을 잡기 위해서다. 클라우드 기업들의 몸값도 올라가고 있다.
클라우드란 서버 등 IT자원을 빌려쓴 뒤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내는 서비스를 말한다.
회사 이름은 에쓰핀테크놀로지로, 이승근 SCK 대표가 이끈다. 두 회사의 역량을 결집해 MS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를 잡겠다는 것이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합작법인은 50여 명 규모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중 베스핀글로벌에선 20~25% 정도의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했다.
합작사 설립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일었다. 스타트는 베스핀글로벌의 경쟁사인 메가존클라우드가 먼저 끊었다. 국내 최대 클라우드 MSP인 메가존클라우드는 LG CNS와 손잡고 작년 초 조인트벤처인 클라우드그램을 출범시켰다. LG CNS는 메가존의 고객이기도 한 만큼 사업 확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합종연횡은 클라우드 MSP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클라우드 이전·구축, 운영 등을 돕는 클라우드 MSP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나가 아닌 복수의 클라우드를 쓰려는 멀티 클라우드 흐름 속에서 클라우드 MSP 역할이 더 커지는 추세다. 실제로 NHN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1월 미국 클라우드 MSP인 클라우드넥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한 듯 클라우드 MSP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40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시리즈B)를 유치한 메가존클라우드는 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시리즈B 투자에는 무려 23곳이 참여했다. SK·스톤브릿지 등에서 23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클루커스는 설립 1년만에 기업가치가 900억원이 됐다. 클루커스는 MS 클라우드 서비스의 컨설팅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