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의 원년멤버인 배우 김광규씨가 5년 전 매수하지 못한 아파트가 화제다. 당시 이 아파트는 시세 5억원대였으나 현재는 매도 호가가 11억원을 넘어서며 2배를 훌쩍 넘어섰다. 바로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있는 래미안남가좌2차 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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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규씨는 지난 2일 나 혼자 산다 추석특집에 출연해 현재 강남에서 월세살이를 한다고 밝히며 5년 전 아파트 매매에 실패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당시 김광규씨는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 회원으로 친분을 쌓은 가수 육중완씨와 같은 단지의 아파트 매매를 고려했다가 실패했다.
김광규씨는 “뉴스를 보니까 집값이 더 떨어진다고 해서 그 말을 믿고 조금 기다렸다”면서 “4년이 조금 지났는데 집값이 따블(더블)이 됐다”며 울분을 토했다.
김광규씨가 매매를 고려하던 아파트는 래미안남가좌2차 아파트다. 남가좌 8구역을 재개발해 2005년 10월 준공한 래미안남가좌2차는 10개동, 총 503가구로 전용면적 59㎡·84·㎡114㎡로 구성돼있다.
남가좌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그 당시 김광규씨에게 집을 사라고 몇 번을 권유했으나 끝내 매수는 포기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사지 못해 많이 후회하셨다”고 전했다.
현재 김광규씨의 강남 월세집은 신사역 인근의 아파트로 알려졌다. 반면 육중완씨는 신혼집으로 래미안남가좌2차에 들어가면서 두 배가 넘는 시세차익을 거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육중완씨는 래미안남가좌2차 전용 84㎡짜리 매물을 2015년 2월 5일 5억원(8층)에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면적형의 매도호가는 11억원이다. 2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전용 114㎡의 경우 호가가 13억원에서 높게는 14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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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집을 사는 것은 어떨까.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6주 연속 상승세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8월 2주부터 8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고, 강남구는 상승률이 8주 연속 0.01%로 유지됐다. 강동구는 4주 연속 0.01%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다른 지역들도 모두 상승률이 0.00∼0.02%에 그쳤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영향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며 거래가 급감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러한 매물 잠김 현상은 매도자 우위의 시장을 만들어내면서 상승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남가좌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 일대 아파트가 실거주로 만족도가 높아서 물건의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 래미안남가좌2차에 나와있는 매물은 2개 정도 있지만 호가가 오를대로 올라서 매수인과 매도인의 눈치싸움만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집주인들은 급할것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집 처분을 고려하더라도 서울 대부분의 집값이 오르다보니 현 시세보다 싸게는 내놓지 못하는 있다”고 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아파트는 매매 지난 6~7월에 다주택자의 매물이 상당 부분 쏟아져 나온것을 3040세대가 ‘영끌’해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이후 전체적으로 시장 내 물건이 부족해진 상황이고, 그마저 나온 매물도 호가가 오른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세도 아주 희귀한 상태여서 무주택 30대를 중심으로 패닉바잉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