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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에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의원은 무엇이 두려운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소중한 민주당 인재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불허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우 위원장이 `예외 인정할 사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묻는다, 당직 피선거권에서 6개월 안 된 권리당원에게 예외를 적용할 수 있는 사유가 무엇인지 말해달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에서 어떠한 사안에 대해 결정을 내릴 때는 안건으로 상정해, 이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결정을 내린다. 그것이 최소한의 절차”라며 “오늘 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안건에도 부치지 않고 단순히 입장 표명의 방식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대선에서 2030 여성의 표를 모으고, 당내 성폭력을 수습한 전직 비대위원장이 당에 기여한 바가 없나”라며 “어느 정도 당에 기여를 해야, 어느 정도 `거물`이어야, 6개월이 되지 않은 당원이 당직의 피선거권을 가질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비대위의 자가당착”이라며 “이 의원께서 피선거권도 없는 제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공동비대위원장에 앉힌 바로 그 조항이 그때는 공정이었지만, 지금은 불공정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없이 많은 영입 인사를 당에 모시기 위해 만들어진 조항을, 여성이자 청년 그리고 민주당 쇄신을 말한 사람에게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며 “이 선언이 스스로 힘으로 정치를 해보겠다는 청년과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쏘아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지도부는 다원주의에 기반한 대중 정치를 포기하고, 폭력적 팬덤 정치로 쪼그라드는 길을 선택했다”며 “민주당은 그동안 청년을 장식품과 소모품으로 쓰고 버리는 일을 반복해왔다. 민주당의 청년 정치가 진일보할 수 없었던 이유는 누군가의 `키즈`로서만 발전할 수 있던 환경 때문”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박 전 위원장은 “제가 신상의 위협을 무릅쓰고 얼굴을 공개하고 대선에 뛰어든 것은 단순히 이재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의 해방을 위한 것이었다. 그래서 박완주 의원을 제명했고,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을 징계해야 한다고 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처럼회`와 팬덤은 똘똘 뭉쳐 저를 공격했고, 이재명 의원은 침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출마하느냐 마느냐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민주당이 사느냐 마느냐의 문제”라며 “중도와 여성을 외면하고 소수 팬덤으로 쪼그라든 민주당을 가지고 2024년 총선의 최다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겠나”라고 역설했다.
이어 “지금부터 청년과 함께 민주당의 변화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과 `민주당의 민주화`를 위한 투쟁에 돌입하겠다”며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