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64억달러' 아시아·태평양 인프라 펀드 결성

아시아 인프라 투자 펀드 중 최대 규모
글로벌 연기금·국부펀드·보험사 등 대형 LP 다수 참여
"아태 핵심 인프라 집중 투자 계획"
  • 등록 2024-02-01 오후 6:00:04

    수정 2024-02-01 오후 6:00:04



[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64억달러(약 8조3000억원) 규모의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Ⅱ 펀드’의 모집을 마무리했다. 이번 펀드는 현재 기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를 위해 조성된 인프라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KKR은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Ⅱ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21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투자하는 인프라 펀드 중 최대 규모로 마감된 KKR의 첫 번째 39억달러 규모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펀드’의 후속 펀드다. 첫 펀드 출범 후 KKR은 약 10건의 프로젝트에 약정액의 절반 이상을 이미 투자했다.

KKR의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플랫폼은 지난 2019년 조성 이후 운용자산(AUM)이 약 130억달러(약 17조원)까지 성장했다. 이번 펀드 조성에는 글로벌 연기금과 국부펀드,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데이비드 러보프 KKR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공동대표 겸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총괄은 “인프라는 KKR 전략의 핵심 중 하나”라며 “이번 투자 유치는 우수한 위험조정수익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KKR의 능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KKR은 해당 펀드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인프라 부문에 집중 투자한다. 특히 변동성이 낮고 하방이 보호되는 핵심 인프라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재생에너지와 전력 및 유틸리티, 상하수도, 디지털 인프라, 운송 등을 포함한다.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 위치한 현지 전담 투자팀을 중심으로 투자처를 발굴할 방침이다.

김양한 KKR 서울사무소 파트너 겸 동북아 인프라 대표는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은 각 나라의 특성과 사업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현지화된 KKR 팀의 강점과 글로벌 전문성이 결합한 결과”라며 “본 펀드를 통해 한국 및 일본 인프라 부문에 대한 투자를 한층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KKR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AUM이 5280억달러(약 686조원)에 달하는 대형 PEF 운용사다. KKR은 지난 2008년 처음 글로벌 인프라 전략을 수립한 이래 약 80건의 인프라 투자에 약 560억달러(약 73조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현재 약 90명의 전담 투자 인력으로 구성된 팀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 투자한 KKR의 인프라 자산은 에코비트와 SK E&S가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과 LS오토모티브, 무신사에도 투자했다.

한편, 이번 펀드 모집에는 데비보이스 & 플림턴(Debevoise & Plimpton LLP)이 KKR을 자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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