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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치킨집 갑질’ 공무원 4명 중 2명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대구 중구가 이들을 경찰에 고발해서다.
27일 대구 중구는 치킨집 갑질 논란과 관련된 공무원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치킨집 갑질 사건 가해자로 맥주를 쏟고 자신이 구청 직원이라며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이날 연합뉴스에 중구청 감사팀 관계자는 “진술을 받는 등 조사를 마쳤으나 업주분은 만날 수 없었다”며 “업주분이 온라인 상에 올린 내용을 봤을 때 형법에 위배되는 사항이 있다고 봐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하는 부분이 있어 경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B씨 일행은 바닥에 맥주를 일부러 쏟은 뒤 “나 구청 직원인데 동네 모르는 사람 없다.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중구는 지난 18일 구청 홈페이지에 구청장 명의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중구는 사과문을 통해 “맥주 사건 관련 논란에 대해 해당 업체 사장님과 주민 여러분, 그리고 이번 사건을 접하신 많은 분께 사과 말씀드린다”고 적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른 모든 행정적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