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대응법은 '인간 미끼'?...숨진 북한군 메모 추가 공개

'드론 발견 시 3인조 구성, 1명 미끼 2명 격추'
우크라군 "살아있는 사람을 미끼로 이용하는 전술"
  • 등록 2024-12-26 오후 6:49:15

    수정 2024-12-26 오후 7:03:10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가 사살된 북한군에게서 발견된 메모 내용을 추가 공개했다. 이 메모에는 우크라이나의 드론(무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살아있는 ‘인간 미끼’를 활용하는 방법이 적혔다.

26일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가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북한군의 메모. 무인기에 대한 대처 방법 등이 적혀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 텔레그램)
26일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재로서는 이것이 북한군 자체 전술인지 아니면 러시아인들이 그들을 그렇게 훈련시킨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살아있는 사람을 미끼로 이용하는 전술임은 분명”하다며 이같은 메모 내역을 공개했다.

메모에는 “드론이 발견되면 3인조를 구성해, 한 명은 드론을 유인하는 미끼가 되고 나머지 둘이 사격을 맡는다” “드론이 유인하는 병사를 발견하면 움직임을 멈추는데, 이때 사격한다”는 내용이 한글로 적혀 있다. 메모 한 쪽에는 드론을 표현한 그림과 한 사람이 미끼가 되는 모습, 두 사람이 사격하는 모습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포병의 포격 범위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적혔다. 북한군은 소그룹으로 흩어져 미리 약속한 집결지에서 다시 만나는 방법으로 일단 도망치거나, 한 번 사격했던 장소는 다시 활용하지 않는 포병의 특성을 활용해 우크라이나군의 이전 사격 장소를 대피처로 삼는 방식으로 위협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 메모는 앞서 우크라이나가 사살한 북한군의 품 속에서 발견된 것으로, 시신에는 ‘정경홍’이라는 이름이 쓰인 여권이 발견됐다. 첫 번째로 공개한 메모에는 정경홍 병사가 자신의 친한 친구에게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로 시작하는 생일 축하 편지 내용이 담겼다. 정경홍 병사가 쓴 편지의 수신인은 송지명 병사지만, 12월 9일 적힌 이 편지는 결국 전달되지 못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