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진양곤
에이치엘비(028300) 회장이 임상 결과 허위 공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면서 에이치엘비 3형제의 낙폭이 더 커지고 있다. 진 회장은 유튜브를 통해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은 건 맞다고 시인하면서도 임상결과에 대해 자신은 있다고 강조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6분 현재 에이치엘비는 22.76% 하락 중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은 22.37% 내리고 있고,
에이치엘비제약(047920)은 17.84% 내리고 있다. 한 때 세 종목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소폭 낙폭을 회복하긴 했으나, 오후 2시를 기해 다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거래량 역시 상당하다. 에이치엘비의 현재 거래량은 2660만주를 넘어선 사태다. 전날 거래량이 32만주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아직 장이 마치지도 않았는데 80배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 중인 셈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역시 거래량이 전날(117만주) 대비 15배 가까운 1585만주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진 회장이 오후 2시 유튜브를 통해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결과를 허위공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금융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것은 맞다”면서도 “임상 결과나 논문 등을 통해 임상 결과는 입증할 수 있다”고 밝힌 탓이다. 앞서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지난 2019년 에이치엘비의 항암제 ‘리보세라닙’ 미국 내 3상 시험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공시한 혐의에 대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 심의를 마치고,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조치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진 회장은 “조사국에서 조사를 받았고, 증선위 조치를 앞둔 것은 맞다”면서도 “사실관계가 계속 대립함에 따라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처럼 기사화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