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인천 강화도에서 ‘군부대 간부 사칭’ 사기 사건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인천 강화경찰서는 군부대 훈련용 식사라며 음식 50만 원 어치를 포장 주문받은 뒤 받으러 가지 않은 혐의(업무 방해)로 신원미상 A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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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포장 주문한 해장국 50만 원 어치를 받으러 가지 않고 잠적한 혐의다.
A씨는 지난 12일 자신을 해병대 제2사단 중사라고 소개하고 부대 훈련용 식사 용도라며 해장국을 주문했다. 이에 음식점주 B씨가 해장국 50그릇을 준비했지만 A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에게 해병대 2사단의 공문인 것처럼 꾸민 ‘식품견적서’를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실제 해병대 중사는 아니라고 보고, 주문 전화 내용 등을 토대로 A씨 신원을 특정할 방침이다.
현재 강화경찰서에 접수된 ‘군 부대 간부 사칭’ 피해 신고는 총 6건이다. 모두 B씨가 사기를 당할뻔한 13일에 접수된 것으로 대부분 중국요리나 해장국을 취급하는 음식점들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한 업주들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