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M이 발표한 세계 최초 2나노미터(nm) 칩 웨이퍼 (사진=IB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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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IBM이 세계 최초로 2나노미터(nm) 반도체 칩을 선보였다.
IBM의 나노시트 기술을 통해 개발된 이 칩은 손톱 한 개 크기로, 최대 50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장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칩에 집적된 트랜지스터가 많다는 것은 칩 설계자가 칩에 보안·암호화를 위한 새로운 경로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첨단 워크로드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더 많이 넣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 측은 2나노 칩이 휴대폰 배터리 수명을 4배로 증가시켜 충전주기를 4일까지 늘리고, 전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1%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탄소 배출량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모든 서버를 2나노 기반 프로세서로 변경할 경우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처리 속도, 인터넷 접속 속도 등 노트북 기능을 향샹시킬 뿐 아니라 자율주행차가 물체를 감지하는 시간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가장 발전된 7나노 칩보다 45% 높은 성능을 내며, 에너지 사용은 75% 더 낮출 수 있을 거란 설명이다.
다리오 길 IBM연구소 총괄 수석부사장은 “새로운 2나노 칩에 반영된 IBM의 혁신은 반도체와 IT 산업 전체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