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추진과 관련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재발 방지의 지름길”이라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검사(특검)제도 범국민서명운동 참여를 촉구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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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이재명의 페이지’에 “우리 국민이 영문도 모른 채 참사를 당한 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왜 그 참사가 벌어졌는지,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지 진상규명의 길은 요원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의 한계는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며 “일선 공무원들만 겨냥한 꼬리자르기식 수사로는 사태의 본질을 호도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정치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 국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며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서울시당과 경기도당을 시장으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실시 및 특검 도입을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주 전국 광역 시·도당별 국민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 14일 인천·광주·경남을 시작으로 18일 전남에 이르기까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여론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국정조사 반대를 지속적으로 고수하는 여권을 겨냥해 국민을 앞세워 여론전으로 압박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에선 ‘이재명 방탄’을 위해 참사를 정쟁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