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일교차가 커지면 신체 적응력이 떨어짐에 따라 한랭질환 등 초겨울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7일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이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해당한다.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 등 체온유지 기능이 약한 민감군은 외출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만성질환자의 경우 급격한 온도변화에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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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랭질환자는 주로 저체온증(79.5%)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고령층이 29.3%(117명)로 가장 많았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51.5%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신고 환자 수 역시 80대 5.1명, 70대 1.4명 순으로 고령층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74.8%(299명)로 보고됐다. 실외 중에서는 △길가 21.5%(86명) △주거지 주변 14.3%(57명) △실외 기타 12.5%(50명) 등의 순으로 발생했다. 실내도 25.3%(101명)로 보고됐다. 집 18.0%(72명), 실내 기타 3.3%(13명) 등의 순이었다. 발생 시간은 오전 6~9시 18.8%(75명)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오전 9~12시 15.8%(63명) △오후 3~6시 13.3%(53명) △새벽 3~6시 12.3%(49명) △오후 12~3시 11.3%(45명) △새벽 0~3시 10.5%(42명) △오후 6~9시 9.5%(38명) △오후 9~0시 8.8%(35명) 등이 이었다.
한랭질환자 중 21.3%(85명)가 음주 상태였고, 49.8%(199명)가 심혈관질환 및 뇌혈관질환 등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기온이 내려가면 관절 주변의 인대와 힘줄들이 뻣뻣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 받아 낙상사고가 증가하기도 하여 더욱 주의하여야 한다”며 “한파 특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추위에 취약한 고령층, 어린이 및 기저질환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질병청은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