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中企 89% '내국인 구인난' 이유 외국인근로자 고용

중기중앙회경기북부본부 ''외국인력 고용 관련 실태조사'' 결과 발표
  • 등록 2024-11-19 오후 1:43:45

    수정 2024-11-19 오후 1:43:45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북부지역 중소기업 대다수가 내국인 구인난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는 19일 경기북부에 소재한 외국인근로자를 채용 중인 중소기업 30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경기북부지역 외국인력 고용관련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래프=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 제공)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을 채용하고 있는 사업장 중 64.8%는 10인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이었고 고용 이유는 89.4%가 내국인 구인난 때문으로 답했다.

외국인 근로자 관리 애로 요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의사소통(43.9%) 이었고 2위가 잦은 사업장 변경요구(3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에서 필요한 외국인력은 한 업체당 평균 2.27명이었으며 응답사례 154건 중 78건이 생산직, 68건이 생산보조직에서 외국인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외국인을 채용하는 대부분의 사업장은 임금 외에도 숙식비를 전액 또는 공동부담 형식으로 지원하고 있었고 외국인이 전액 부담하는 경우는 숙소비용의 경우 17.9%, 식사비용은 14.6%에 불과했다.

사업장에서 외국인근로자 1명을 채용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용은 월평균 인건비 240만3000원에 숙소비용 평균 16만7700원, 식사비용 평균 17만300원으로 총 274만1000원이었다.

김용우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저출산·고령화 현상 심화와 내국인의 중소제조업 생산직 취업 기피 현상으로 중소기업의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덜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입국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이 최소한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한국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주들이 외국인근로자의 무리한 사업장 변경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장치 마련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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