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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21 인구주책 총조사’에 따르면 전국 1~2인 가구 비중은 61.7%로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평균 가구원 수도 2.29명으로 사실상 대부분 가구가 2명 안팎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편의점들은 이같이 1~2인 가구 소비자들이 최근 고물가로 외식 대신 소용량 반찬을 구매해 집밥을 해먹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데에 주목한 것이다.
이에 CU는 9월부터 반찬 간편식 브랜드 ‘반찬한끼’를 출시, 명란젓·낙지젓·오징어젓 3종을 선보인데 이어 다음달 계란찜과 멸치볶음, 마늘쫑볶음, 명태회무침 등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GS25는 6월 반찬 간편식 브랜드 ‘반찬한판’을 론칭해 매콤제육·단짠불고기·비엔나소시지·치즈함박&파스타 등을 선보였다. 이마트24 역시 지난 21일부터 한 세트당 3가지 반찬으로 구성한 ‘노키친 3찬 세트’를 내놓고, 첫 라인업으로 닭고기태국카레덮밥 3찬·마라고추잡채볶음덮밥 3찬·부대김치볶음덮밥 3찬을 판매 중이다.
CU 반찬한끼(각 90g)는 3600원, GS25 반찬한판(160~190g)은 2900원으로 100g당 가격을 따져 보면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반찬 상품 대비 유사한 수준의 가격대를 보였지만, 소용량으로 포장돼 선보인 것이 주요 전략이다. 이마트24가 최근 3개월 간 반찬 간편식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판매량이 많았던 곳은 단연 독신주택가(36%)와 일반주택가(32%)로 꼽힌 만큼 1~2인 가구에 소용량 전략이 먹혀 들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반찬 간편식을 통해 원하는 구성대로 편리하게 식탁을 차리겠다는 소비자들 또한 주 공략 대상이다. 식품농촌연구소가 올해 1분기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간편식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38.9%가 ‘다양하고 새로운 맛을 낸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답하며 다양성에 가장 큰 선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GS25 관계자는 “도시락은 직장인을 위한 가성비 상품이라면 반찬 간편식은 가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반찬으로 식사를 하려는 이들을 위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