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다음 주 추석 연휴가 다가오는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은 ‘현금’, ‘상품권’으로 조사됐다. 다만 10만~29만원 수준의 선물을 구매하겠다는 이들이 많아 고액 선물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1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 선물 관련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금 또는 상품권’이 53.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과일(25.8%) △건강기능식품(21.1%) △정육(19.3%) △가공식품(11%) △전통 식품(10%) △생활용품(9.2%) △수산물(6.6%) △주류(6.5%) 순으로 집계됐다.
추석 명절 선물 구매 방식과 전달 방식에 대해선 응답자 52.6%가 추석 선물을 직접 구매하고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구매 후 직접 전달(24.3%) △온라인 구매 후 택배 전달(20.5%) △송금 등 현금 전달(10.5%) △대면 구매 후 택배 배송(9.5%) △모바일 상품권·기프티콘 발송(7.4%)은 뒤를 이었다.
연령별 선호하는 선물과 구매·전달 방식도 다르게 나타났다. 20대 18.1%는 가공식품을 선택했지만, 50대는 8.8%에 그쳤다. 반면 주류의 경우 각각 12.1%, 4.2%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면 구매 후 직접 전달 응답은 20대 46.3%, 50대 57.0%로 산출됐으며 모바일 상품권·기프티콘 발송 응답은 20대 13.4%, 50대 5.7%로 나타났다.
이번 추석 고액 선물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선물 비용 질문에 응답자 36.1%는 10만~29만원을 택했으며 △10만원 미만(25.1%) △100만~149만원(3.7%) △150만~199만원(1.7%)이 뒤를 이었다. 작년 추석에 비해 10만~29만원, 10만원 미만 비율은 11.2%포인트, 9.9%포인트 확대됐으며 100만~149만원, 150만~199만원 비율은 각각 6.7%포인트, 4.6%포인트 축소됐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올 추석 명절 선물 구매 비용이 작년에 비해 낮아진 것은 가성비가 선물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됐기 때문”이라며 “제품에 대한 품질 또한 포기할 수 없는 선택 기준으로 고물가와 경기침체 속에서 실속형 소비 패턴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