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지멘스 손잡고 세계 무대 나선다(종합)

오영주 중기부 장관, 지멘스 DISW CEO와 면담
글로벌 전시회 ‘리얼라이즈 라이브’ 참여키로
‘지중해’ 프로그램 지원 규모 20→25개사로 확대
  • 등록 2024-04-11 오후 4:45:43

    수정 2024-04-11 오후 4:45:4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제조기업인 지멘스와 손잡고 세계 무대에서 자사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된다.

오영주(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토니 헤멀건(오른쪽)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최고경영자(CEO)와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1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토니 헤멀건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DISW)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을 갖고 이 같은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기부와 지멘스 DISW의 협업 사업인 ‘지중해’(지멘스와 중기부가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을 응원한다) 프로그램 참여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지멘스 DISW가 매년 미국, 중국 등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전시회인 ‘리얼라이즈 라이브’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제안했고 지멘스 DISW 측은 이에 화답했다.

이외에도 중기부와 지멘스 DISW는 국내 스타트업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양측은 지난 2021년부터 지중해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20개사 내외의 스타트업을 함께 지원해 왔다. 스마트 제조, 자율주행차, 미래 모빌리티, 의료기기, 이차전지, 로봇,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제품·서비스 개발 및 기술 고도화,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지중해 사업은 중기부가 글로벌 기업 11개사와 함께 운영 중인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지중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의 수출액은 전체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중기부는 올해 지중해 프로그램 지원 규모를 25개사 내외로 확대하고 지멘스 DISW 본사와 연계를 통해 참여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로 협의했다. 지멘스 DISW 측은 중기부 산하 국립 공고에서 지멘스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창업진흥원과 지멘스 DISW 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운영 업무협약(MOU)을 체결식도 진행됐다. 2022년 체결한 기존 MOU의 유효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다시 체결하는 것으로 창업기업의 마케팅 및 네트워킹을 상호 협력해 지원하는 내용 등을 추가했다.

오 장관은 “지중해 프로그램은 다년간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중기부의 대표적인 민관 협력 스타트업 글로벌화 지원 사업”이라며 “창업진흥원과 지멘스 DISW 간 MOU 재체결로 더욱 공고해진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멘스 DISW와 스타트업 분야 협업을 강화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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